서로 얽힐 운명이 아니었던 두 여자가 한 남자의 의지로 인해 같은 고급 스위트룸 안에서 얽히게 되었다. 한 명은 키타노 미나, 여성 의사다. 겉으로는 상처받고 그 남자의 잔혹함에 분노하는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자신이 진정 원하던 것이 바로 그것임을 인정하고 있다. 다른 한 명은 성공한 기업인이자 과거 방탕했던 파티걸 출신인 니이무라 아카리다. 무절제한 쾌락의 과거를 뒤로 하고 기업 생활을 청산하며 성취를 이뤘지만, 이제 6년 만에 과거의 실패는 없는 것처럼 자신감 있고 당당한 척하며 다시 그 남자에게 돌아오기로 결심한다. 자신의 한계를 다시 한번 시험받기 위해서다. 이 원치 않는 재회는 오직 그 남자의 절대적인 권위 덕분에 성립한다. 마지못해 두 여자는 그의 타락한 세계로 끌려 들어간다. 서로를 향한 불쾌한 질투와 스쳐가는 쾌락이 마음을 찌르며, 둘은 어지럽게 추락해 내린다. 버림받을까 두려워하면서도, 어쩌면 함께 끌려내려가기를 갈망하며. 그들의 모습은 비참하고, 수치스럽고, 어리석으며, 본능적인 정욕에 완전히 빠져든다. 뒤엉킨 절망과 굴욕 속에서, 200번째 만남을 기리는 특별한 의식이 지금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