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하가 치토세. 28년 차 전업 주부로 두 자녀를 둔 그녀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실은 영어와 이탈리아어에 능통한 삼국어 귀국자로, 결혼 전에는 대기업의 전속 통역사로 언어 능력을 활용해 일한 경력이 있다. 남편은 해외 지사에 근무하는 일본인으로, 일본과 해외를 오가는 생활 탓에 그녀는 조용한 외로움을 느껴왔다. 그러던 중 비밀리에 남자친구를 가졌지만, 15년간 사귀었던 남성과 헤어진 후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지 못했고, 자유로운 성관계에 대한 환상을 품게 되었다. 그러나 마침내 55세가 된 지금, 비로소 한 걸음 내딛기로 결심하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