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1년, 유우는 아기를 원하며 매일 기초 체온과 배란 주기를 체크하며 나를 기다린다. 오늘 밤은 그녀와 여러 번 사랑을 나누기로 했지만, 갑작스럽게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진다. 유우는 대학 동아리 동기 모임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학창 시절 그녀가 꽤 애교 많고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게 떠올라 불안감이 밀려온다. 깊은 밤, 메시지가 도착한다. "좀 많이 마셔버렸어…!" 아마도 이미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고 있을 것이다. 오늘 밤의 계획은 산산조각 났다. 이 좌절감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나는 막막한 심정으로 그저 멍하니 앉아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