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던 그녀에게 갑작스럽게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여동생이 등장하는데, 마치 의도적으로 자신의 사생활을 노출하듯 허약하게 차려입은 채로 그녀 앞에 선 것이다. 그 자리에서 여동생은 팬티 위에 뚜렷이 보이는 자국을 남기며, 언니의 존재를 무시한 채 도발적인 시선을 정면으로 던진다. 마치 작은 악마처럼 보이는 여동생은 언니의 반응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그녀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강렬한 감정이 일어난다. 만질 수도, 말을 걸 수도 없고 오직 가만히 서서 얼어붙을 뿐이다. 그 한순간, 그녀의 마음은 영원히 여동생에게 빼앗기고 만다. 의식은 온전히 여동생의 존재에 압도당한다. 그리고 마침내,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