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상사인 사에키 유미카와 지방 출장 중이다. 주요 계약을 마무리하고 거래처와 헤어진 직후, 갑작스러운 폭우와 태풍급 강풍이 몰아친다. 열차 운행은 전면 중단되어 내일 아침까지 재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우산은 바람에 날려가 버렸고, 우리는 호텔을 찾아 헤매던 중 비를 흠뻑 맞은 채로 역 근처 작은 비즈니스 호텔을 발견한다. 그러나 이미 다른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고, 남은 방은 세미더블 한 침대뿐이다. 주변에 다른 숙소는 없어 어쩔 수 없이 함께 묵기로 한다. 방에 들어서자 전화가 오는데, 폭풍으로 인해 가스 시스템이 고장 나 수리 중이라는 소식이다. 비에 젖어 반투명해진 셔츠를 입은 유부녀 상사 사에키 유미카의 향기, 그리고 스쳐가는 은밀한 순간들 사이로 금기된 긴장감이 서서히 감돌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