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지하철 안, 나가오카 마사미는 낯선 불쾌한 감각에 눈을 뜬다. 남자의 손이 그녀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스치며 이상한 불안감을 자극한다. 착각일 거라고 스스로를 다잡지만, 그 손은 점점 치마 안으로 파고들어 가장 민감한 부위를 향해 다가온다. 마사미는 비로소 깨닫는다. 이 남자는 치한이라는 것을. 그러나 소리를 지르지도, 움직이지도 못한 채 몸은 공포에 얼어붙는다. 이내 수치스러운 손길에 의해 절정에 다다르고, 그녀의 머릿속에는 공포나 수치보다도 전에 없던 쾌락이 깊이 각인된다. 그 한순간이 마사미의 뇌리에 오랫동안 남아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