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 도쿄로 올라와 혼자 생활한 지 몇 달이 지났을 무렵, 나는 마침내 자립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은 여전히 순진하기 짝이 없었다. 어머니를 안다는 말 한마디에 나는 쉽게 그 여자를 믿어버렸고, 우리의 관계는 둘 다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꼬여갔다. 나는 거절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었고, 술을 마시라는 압박을 받았다. 술기운이 올라오자 더 많이 마시라고 독촉했고, 어느새 주모자와 둘만 남게 되었다. 좁은 방 안에는 긴장감이 가득했고, 자리에 있던 남자들은 나에 대한 욕망을 더 이상 숨기지 못했다. 금세 여러 남자들이 모여 파티는 시작되었고, 나는 마치 사냥감처럼 둘러싸였다. 나는 그들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에 불과해졌다. 점점 취기가 올라 판단력이 흐려질수록, 나는 방 한구석으로 끌려가 완전히 포위당했다. 탈출은 불가능했다. 나는 생각을 멈췄고, 오직 쾌락에만 온전히 몸을 맡겼다. 그날 밤 일어난 일들은 이제 하나의 기억이 되었다. 그러나 그 순간만큼은, 결코 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