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마음속으로 동경해온 상사 야마구치 마리와 지방 출장이 결정되었다. 아침부터 클라이언트 미팅을 향하는 길까지도 그녀는 평소처럼 나를 야단쳤다. 미팅을 마친 후, 우리는 막차를 기다리며 술집에서 술을 마셨지만, 갑자기 태풍이 몰아쳐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되었다. 어쩔 수 없이 근처 호텔을 찾았지만 이미 대부분의 방은 만실이었고, 남아 있는 유일한 방은 트윈룸뿐이었다. 어색하게 야마구치에게 상황을 알리자, 그녀는 별로 개의치 않는 듯했고, 여전히 취한 상태에서 같은 방에 함께 머무는 것을 허락했다. 그러나 이 일시적인 허락은 이후 벌어질 일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