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차림의 소녀—흰색 세일러 블라우스에 남색 스커트, 같은 색감의 긴 양말을 신은 채—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한 남자에게 절도, 퇴학, 수감 등의 엄중한 말로 고발당하며 떨고 있고,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른다. 할아버지는 전 지사, 아버지는 경찰관, 어머니는 시청에서 일하는 명문가의 딸인 그녀는 자신의 만취 소녀 행각을 가족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다.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자, 그녀는 끝내 최후의 희생을 결심하고 젊은 몸을 남자에게 바친다. 가문의 명예와 자부심을 지키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 그녀는 슬픔을 묵묵히 감내하며 아픈 결단을 마음 깊이 간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