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거리를 걷고, 익숙하지 않은 역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는 조용한 산책—이 시간들은 사에코에게 남편과 함께 보내는 유일한 사치였다. 어느 주말, 치사는 작은 카페를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섰다. 놀랍게도 그곳은 남편의 친구인 쇼지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남편과는 달리 쇼지는 거칠고 제멋대로인 성정을 지녔고, 이상하게도 치사는 그런 그에게 끌리기 시작했다. 치사가 다시 카페를 찾았을 때, 쇼지는 마치 미리 정해둔 것처럼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기며 강하게 차지했고, 새로운 관계의 시작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