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라 부인은 남편의 외도로 인해 실질적으로 별거 중인 유부녀로, 지난 반년 이상 남편과 거의 대화조차 나누지 않고 있다. 성관계 단절로 인해 점점 허전하고 불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그녀는, 직장에선 성실하고 활기찬 여의사로서 훌륭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침대에선 완전히 다른 여자로 변한다. 순종적이며 애정 어린, 마치 정서적 유대를 갈망하는 암컷 고양이처럼 애교를 부리는 여성으로 돌변한다. 차분한 전문직 여성의 모습과 약하고 감각적인 그녀의 이면이 만들어내는 강렬한 대비는 그녀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