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버블 시대의 절정기에 여성 패션은 바디콘 드레스나 상징적인 '네이비 블레이저'로 대표됐다. 금단추 정장, 블라우스 수트, 레이스 칼라의 폴카 도트 드레스 등 오늘날 거의 찾아보기 힘든 스타일들이 당시의 미감을 규정했다. 그 유혹적인 이미지들이 사라진 듯 보이지만, 가슴 뛰는 심장 박동과 뜨거운 감정은 여전히 깊은 곳에 남아 있다. 이 작품은 빈티지 의상들이 반복적으로 젖어드는 장면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이를 지켜보면 누구나 그 향수 어린 감정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젖은 감각적인 시선을 통해 그 뜨겁고 갈망 가득했던 시대를 다시 방문해보는 것은 아닐까? 사용된 의상들은 20년 이상 보관했던 진품으로, 뛰어난 사실감을 더해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더 문페이스의 신인 모델 리카는 시대에 정확히 맞춘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젖는 장면은 다이빙, 뛰어들기, 샤워, 물통 부음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의상과 연출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인 고품질의 시각적 쾌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