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40)는 결혼한 지 3년 차다. 남편과의 관계는 연인 시절의 설렘과 친밀함을 잃어버렸고, 정서적 교감은 물론 성생활까지 활력을 잃은 지 오래다. 하지만 그녀는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며 남편의 욕구를 언제든 충족시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외로움과 남편의 관심을 기다리는 공허함에 지친 그녀는 마침내 그가 집을 비운 날, 혼자 외출을 결심한다. 오랫동안 미뤄왔던 여행에 설레는 기혼여성은 비가 내리던 도쿄를 떠나 길을 나선다. 여행이 진행될수록 하늘의 구름은 걷히고, 그녀의 마음속에서도 점점 기쁨이 솟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