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저축금까지 모두 탕진한 후, 나는 어느 여름에 갈 곳 없는 신세가 되었다. 에어컨 전기세조차 감당할 수 없게 되자, 결국 시골에 사는 누나 집에 얹혀살게 되었다. 그 집에는 두 명의 여고생 딸이 있었는데, 조용하면서도 날카로운 첫째 리나와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막내 코나츠였다. 실업 상태의 삼촌이 갑자기 들어온 것을 두 사람은 반기지 않았고, 학생들과 실직한 남자의 우울한 여름이 시작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당에 매미 한 마리가 나타났다. 아무리 만지고 벌레장에 넣어보려 해도 도망가지 않았으며, 끊임없이 울어대는 그 울음소리는 서서히 자매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정신을 잃은 듯, 마치 불러내는 듯한 충동에 이끌려 그들은 ‘남성’을 갈망하게 되었고, 점점 순종적으로 변해갔다. 짧은 여름 동안 후손을 남기려는 매미처럼, 그녀들의 행동도 서서히 변화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