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엔 평범한 가정집이지만, 실상은 비정상적으로 왜곡된 관계가 자리 잡고 있다. 아버지는 독재적인 가부장 역할을 하지만, 어머니는 온화하고 우아한 여인처럼 보이며 조용히 그의 태도에 순응하는 듯하다. 평소 공부에 전념하는 딸은 어느 심야, 화장실에 가던 중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숨겨진 방 틈새로 불빛과 신음 소리가 새어 나오며 호기심을 자극했고, 결국 들여다보게 된다. 그곳에서 그녀는 아버지가 어머니의 란제리를 입은 채, 어머니에게 엉덩이를 때리며 음란한 말을 퍼붓는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인다. 그 순간, 집안의 진정한 지배자는 어머니였음을 깨닫는다. 그날 이후 그녀는 어머니의 지배성과 심각하게 왜곡된 가족 관계를 뼛속 깊이 인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