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미즈하라 미소. 보기엔 작고 귀여운 소녀 같지만, 실상은 극도로 게으른 성격이다. 오늘도 그녀는 침대에 드러누워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방 안은 여전히 엉망진창이고, 보기만 해도 기분이 가라앉는다. 휴식이라기보다는 스트레스만 쌓이는 하루. 결국 참지 못하고 나는 터뜨리고 만다. "아니면 그냥 헤어지는 게 어때…" 그 말에 미소는 벌떡 일어나 당황한다. "아, 안 돼! 바뀔게, 진짜로! 나 혼자 두지 마!" 애타는 마음에 청소를 시작하지만, 오랜 기간 '더러운 방 소녀'로 살아온 탓에 전혀 조직적인 움직임이 아니다. 옷걸이를 뒤엎고, 옷을 밟으며 오히려 더 어질러진다. 그런 그녀를 걱정스럽게 지켜보던 찰나, 옷장 뒤에서 운동복이 발견된다. "아, 이거 기억나! 운동 시작한다고 했던 그때!" 이유 모를 흥분에 미소의 기운이 확 살아나고, 갑자기 운동을 시작한다. 오래 굳어 있던 몸이라 금세 숨이 차오르고, 이내 온몸이 땀으로 젖는다. 얼굴은 벌게지고, 통통한 몸이 움직일 때마다 출렁인다. 그런 그녀를 보는 순간, 나의 마음에도 뭔가가 트리거된다. 정신을 차려보니, 우리의 휴일은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