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남녀의 문제란 늘 미로와 같았다. 어느 날, 약간 뻔뻔한 성격의 딸 하루가 비에 흠뻑 젖은 채로 학교에서 돌아왔다. 젖은 교복 너머로 비치는 속옷, 물에 젖어 반짝이는 여고생의 다리, 젖은 머리카락을 타고 흘러내려 젊은 피부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그의 심장은 견제할 수 없이 빨라졌다. 예기치 않게 그는 하루에게 손을 뻗었고, 그 순간부터 아버지와 딸 사이의 거리는 급속도로 좁혀졌으며, 둘은 함께 육체적 친밀함이라는 새로운 미로 속으로 발을 들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