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키 아카리, 33세, 전업 주부. 8년 차 결혼 생활과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요즘 오래 묻어두었던 꿈이 다시 솟아오르는 것을 느낀다. 젊은 시절 그녀는 고교 야구부 매니저로, 가시엔을 향해 땀 흘리는 선수들과 함께 고된 여정을 걸어왔다. 그때의 그녀는 마치 로맨스물 여주인공처럼 팀 전체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남편과의 관계는 연인에서 부부로, 그리고 지금은 마치 부모와 자식 같은 관계로 서서히 변해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웃으며 "너 이제 완전 엄마 되었네"라고 말했을 때, 그녀의 마음 한구석에 작은 불안이 뿌리내렸다. 바람을 피고 싶다는 일그러진 생각이 스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