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이라는 긴 복역을 마치고 마침내 자유의 공기를 마셨다. 그 순간, 진심으로 마음 깊은 곳에서 해방된 기분이 들었다. 15년 만에 처음 마시는 세상의 공기는 마치 꿈에서 깨어난 듯 이상한 감각을 안겼다. 나는 다시는 그 감옥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마음속 깊이 다짐했다. 그러나 도시를 걸어가며 보는 여자마다 가슴 한복판에 통증 같은 것을 느꼈다. 그곳에서 납치감금해 얻었던 여자들의 기억이 떠올라 꿈도 현실도 아닌 충동을 자극했다. 그때 느꼈던 쾌락은 잊을 수 없었고, 지금까지 내 머릿속에 생생히 각인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