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지만, 학원 생활은 견딜 만하다. 왜냐하면 그녀—아마미 이치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둘 다 모임 활동에 서툴고 혼자서는 말을 잘 못하지만, 함께라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된다. 파장이 딱 맞아떨어지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오늘은 수학여행 첫날 밤, 그녀가 몰래 내 방에 찾아왔다. 분위기는 점점 달아올라, 마침내 첫 키스를 나누려는 찰나, 갑자기 폭력배 집단이 방으로 들이닥친다. 뭔가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치카! 도망쳐, 어서 여기서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