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 유즈키, 35세, 전업 주부. 결혼한 지 10년, 한 명의 자녀를 키우며 살아온 그녀는 갑자기 남편과의 관계에서 깊은 불안을 느끼기 시작한다. 출산 이후 부부의 성관계는 눈에 띄게 줄었고, 그녀는 점차 내면의 불안을 품게 된다. 남편은 자주 "나 없이는 집안일이 아무것도 안 돌아간다"라며 자신이 아내에게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반복해서 강조한다. 그러나 그의 말에는 의무감이 배어 있어, 그녀는 사랑받는 여자라기보다는 편리한 돌봄자처럼 느껴진다. 아내로서의 자기 가치가 점점 무너지고 성적인 욕구는 계속해서 억눌리는 가운데, 그녀는 결혼 10주년이라는 중요한 시점을 맞이하며 내면의 갈등과 불만을 안은 채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정서적 고립과 성적 좌절, 억눌린 욕망 속에서 그녀는 인생을 바꾸는 결정을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