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전근으로 홋카이도로 이사를 오게 되었지만, 의붓어머니 나나코는 여전히 매년 여름이 되면 찾아왔다. 늘 그랬듯이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살펴보러 오는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나는 늘 그녀를 오직 어머니로만 여겨왔다. 그러나 이번 여름, 폭염 속에서 나는 빨래를 널기 위해 발코니에 선 그녀에게 점점 끌리기 시작했다. 목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 겨드랑이 아래 반짝이는 땀, 블라우스를 적시며 퍼지는 은은한 체취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한때는 어머니로만 여겼던 그 여자가 점차 한 여자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내 가슴 깊숙이 움직이기 시작한 낯선 감정을 깨닫게 되었다.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새로운 시작이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