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시절, 나와 리카는 다른 누구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연인 사이였다. 오랜만에 열린 동창회에서, 평범한 모임이 될 줄 알았던 그 자리가 오랫동안 우리 관계를 질투하던 이들로 인해 순식간에 악랄한 괴롭힘의 장으로 변했다. 리카는 체계적으로 외면당하고 고립되었으며, 고정된 바이브로 강제로 고통받으며 마치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취급당했다. 나는 지정된 촬영 담당자로서 그 장면을 계속해서 녹화할 수밖에 없었고, 자신이 끼어들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참아내며 그녀가 마음대로 이용되고 유린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잔혹함 속에서 우리 사이에 묻혀 있던 과거의 감정과 깊은 유대가 아프게 되살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