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로서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자, 나는 일본식 방에 비디오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여 아내가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자 했다. 남편으로서의 위치를 잊은 채, 다른 남자의 품에서 흐느끼는 아내를 상상하며 오히려 흥분을 느끼는 나 자신에게 이상하고도 복잡한 감정이 밀려온다. 점점 왜곡된 욕망에 빠져드는 나를 따라, 카메라의 존재를 알고도 아내는 반복적으로 다른 남자와 관계를 이어간다. 이 섹스는 이성이나 논리로는 도저히 정당화할 수 없는, 사랑의 왜곡된 표현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