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는 세 쌍 중 한 쌍의 결혼이 이혼으로 끝난다고 한다. 점점 불안정해지는 부부 관계 속에서, 나와 아내는 지난 2년간 오히려 더 깊은 유대를 느끼고 있었다. 우리는 매일 키스를 나누었고, 최근 들어 성생활도 더욱 활발해져 끝없이 서로를 탐했다. 어떤 어려움도 우리의 사랑을 깨뜨릴 수 없을 거라 진심으로 믿었다. 이혼 따위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집에 돌아왔을 때, 아내인 안이 사라져 있었다. 우체통에는 낯선 DVD-R 한 장이 들어 있었다. 차가운 공포가 내 심장을 움켜쥐었다. 과연 그것을 봐야 할까? 아니면 차라리 보지 않는 편이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