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게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올해는 13년째 기일이었다. 그런데 중요한 회사 발표 일정과 겹쳐서 내가 참석할 수 없게 되었다. 아내와 상의 끝에 아내가 내 대신 제사를 지내고 돌아오기로 했고, 나는 그 후 발표에 참석하기로 했다. 가족 대표로서 모든 제사 절차를 아내에게 맡겼고, 아내는 하룻밤을 묵고 돌아왔다. 그런데 그 이후로 아내는 이상할 정도로 거리감을 두며 달라졌고, 나는 뭔가 끔찍한 일이 있었을 것 같은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슴은 계속 두근거리고,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