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여관에서 유부녀 카오리는 편백나무 욕조에 몸을 담그며 마음의 평안을 찾는다. 1년 전 결혼했지만 결혼식도, 신혼여행도 없었고, 오직 외로움만이 그녀를 에워쌌다고 조용히 고백한다. 4년간의 불륜 끝에 성사된 결혼이라 두 가족의 축복도 없었고, 바람으로 시작된 이 도피 결혼은 불안정하고 파란 많은 삶을 낳았다. 그리고 이제 결혼한 지 겨우 1년 만에 그녀의 남편에 대한 애정은 이미 식어버렸다. 억제할 수 없는 욕망이 꼬리를 물고 치솟으며, 그녀는 다시 한 번 다른 남자의 품으로 뛰어든다. 해방을 갈망하며 그녀는 남자의 성기를 꽉 붙잡은 채 놓아주지 못하고, 끊임없이 그 존재를 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