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사원이었을 때, 나의 담당자로 소개된 사람은 쿠로카와 스미레였다.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단숨에 매료되었고, 언젠가 저런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강한 소망을 품게 되었다. 몇 년 후, 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배치되었고, 팀장으로 쿠로카와 스미레가 임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사업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되며 성공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갑작스럽게 프로젝트는 무산되고 만다. 리더로서의 입지가 흔들리며 좌절한 쿠로카와 씨는 늦은 밤 나를 불러냈다. 술기운에 취해 그녀는 프로젝트 취소 소식을 털어놓았고, 늘 밝고 씩씩했던 내가 존경하던 그녀가 우울에 잠기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나는 그녀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아는 모든 칭찬을 쏟아내며 격려했고, 감정이 격해진 순간 결국 그녀를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