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코는 경도의 치매를 앓고 있는 시아버지의 간병을 맡아 하고 있다. 남편은 일에만 몰두해 가정을 오랫동안 외면한 상태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오자와라는 방문 간병 매니저가 집에 오기 시작하며 상황이 조금 수월해진다. 그러나 간병 경험이 부족한 나나코의 일상은 점점 더 무거워져만 간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없던 그녀는 깊은 외로움을 홀로 감내한다. 어느 날 밤, 남편의 외도를 안 나나코는 집을 뛰쳐나와 어두운 거리에서 우연히 오자와를 마주친다. 스스로를 탓하는 말이 입 밖으로 흘러나오지만, 오자와는 다정하게 그녀의 말을 들어주며 위로해 준다. 그의 따뜻한 품에 안기고 꼭 끌어안기며, 오랫동안 억눌러왔던 고통이 서서히 녹아내린다. 그 순간을 소중히 간직한 나나코는 다시 한 번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