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마한 교복 차림으로 기차 안에서 조용히 앉아 있는 소녀는 겉보기엔 순수해 보이지만, 한 남성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겉모습은 다정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치한인 그 남성은 그녀에게 다가간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보고 무방비하고 순진한 미소녀라 생각하지만, 그녀의 내면에는 깊은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 단 한 번의 괴롭힘에 그녀의 마음은 떨리기 시작하고, 전혀 알지 못했던 쾌락에 눈을 뜨게 된다. 기차라는 좁은 공간 안에서 남자의 손이 뒤에서 다가와 그녀의 등을 더듬는다. 그의 따뜻함과 힘에 압도된 채 저항할 수 없게 된 그녀는 서서히 그의 행동에 빠져든다. 가족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한 채, 그녀는 매일 두려움 속에서 출퇴근을 반복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때 느꼈던 쾌락을 잊을 수 없다. 기차 안에서 공포와 쾌락 사이에 갇힌 그녀의 정신은 점차 왜곡되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