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남자 동창과 술을 마셨다. 대화는 순식간에 뜨거워졌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취해 있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었다. 그동안 우리 둘 다 많은 일을 겪었지만,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 기쁨이 너무 컸다. 그 감정이 가슴속에서 치솟아, 그의 품에 꼭 안기고 싶다는 참을 수 없는 충동이 밀려왔다. 그는 두 팔을 활짝 열어 나를 온전히 받아들였다. 남편이 바로 옆 방에 있는 상황에서도, 그의 마음은 오직 나에게만 집중되어 있었다. 그 순간 뚜렷이 깨달았다. 우리 사이에 예전에 있었던 그 감정이 여전히 살아 있었고, 다시 새롭게 싹트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