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 위에서는 치열한 기물의 전투가 펼쳐진다. 개국부터 종반까지 빽빽이 맞붙은 기물들이 차례로 움직이며 장기의 화려한 명강의를 보여준다. 그 가운데 메인 해설자의 옆에 선 여성 보조원은 커다란 가슴으로 계속해서 시야를 가린다. 10초, 20초, 123… 체크메이트를 눈앞에 둔 순간이나 결정적인 수를 둬야 할 때마다 도드라진 그녀의 가슴이 집중을 방해한다. 보통은 간단한 3수 끝 체크메이트조차 예기치 못한 실수로 이어진다. 현실감과 긴장감은 매초 높아져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끊임없이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