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다정하고 온화한 미쿠 선생님이 오늘따라 조금 다르다. 눈빛이 유난히 강렬해졌고, 감정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알고 보니 내 동아리의 은퇴 시합을 보셨던 모양이다. 그 장면이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킨 듯하다. 평소보다 훨씬 가까이 다가와 부드럽게 속삭이기 시작한다. 그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 깊은 곳까지 파고든다. 원래도 너무나 귀엽고 무시할 수 없었지만, 이렇게 가까이 다가오니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숫총각인 나는 이런 자극을 견딜 수가 없다. 왜 나는 항상 이 사람 앞에서만 이렇게 약해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