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반년이 지났고, 나는 대학과 아르바이트를 오가는 지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 늦잠을 자고 말아 서둘러 역을 향해 뛰어갔다. 헐레벌떡 도착한 플랫폼에서 한 소녀가 서 있는 모습을 보았고,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고등학교 동창인 타케다 마나카였다. 평소 반에서 눈에 띄는 존재였던 그녀는 착하면서도 장난기 넘치는 성격이었다. 그녀가 나를 알아보고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같은 가까운 역을 쓰는 것 같네."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부드러운 빛 아래에서 빛나는 듯 보였다. 나도 모르게 내 마음 깊은 곳에서 그녀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조용히 자라기 시작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