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철저히 준비한 캠핑이었지만, 비가 폭우처럼 쏟아지며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밖에 나갈 수 없게 되자 우리는 집에서 가상 캠핑을 즐기기로 했다. 텐트를 치고 카레를 만들며 아늑하고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예상 외로 즐거운 커플 타임을 보냈다. 서로 껴안고 장난치는 것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텐트 안에 요를 들여놓으며 또 다른 가능성을 떠올렸다. 바로 섹스였다. 하지만 실제 산속 분위기와는 여전히 차이가 있었다. 그런 생각이 스쳐갈 무렵, 마리가 갑자기 "알았어, 그래도 나는 학교에 가기로 했어"라며 교복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 난 아직 사정하고 싶은데… 먼저 끝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