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호는 결혼 후 전업 주부로 가정을 묵묵히 뒷바라지해온 진지하고 온화한 유부녀다. 2년 전, 그녀는 과감하게 가족이 살 집을 구입했다. 남편의 수입을 약간 넘어서는 부담스러운 지출이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큰 구매였다. 가계를 더 든든히 뒷받침하기 위해 그녀는 지역 대형 건설 회사의 회계 직에 지원했다. 곧바로 채용된 그녀는 반년이 지난 지금, 본격적으로 직장 생활을 즐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여성 사원이 극소수라 거의 남성들만의 직장 환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