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3년, 평온하고 안정적인 삶 속에서 나는 어느 정도 정체된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유카리는 친구의 초대를 받아 영어 회화 수업에 다녀보자고 제안했다. 하루 종일 집에 혼자 있는 게 힘들었는지 걱정되어 나는 대수롭지 않게 허락했다. 하지만 수업 중에 찍은 사진들을 보고 나는 충격에 휩싸였다. 사진 속에서 그녀의 흑인 강사 로베르토는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둘러 감싸 안으며 소유하듯 친밀하게 만지고 있었다. 반면 유카리는 은은한 만족감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그의 과도한 신체 접촉을 즐기는 듯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