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니시노는 여자 없이 살아왔다. 외로움은 일상이 되었고, 매일이 조금씩 공허하게 느껴졌다. 이런 고독 속에서 이웃 부인 난죠 레이나는 그의 마음속 특별한 존재가 되어 있었다. 사소한 대화조차도 그의 일상 속 작은 기쁨이었고,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았다. 그러나 난죠 레이나는 늘 닿을 수 없는 존재였고, 그는 그녀와의 거리를 좁힐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부부 싸움 끝에 난죠 레이나는 집을 뛰쳐나와 니시노의 문 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입고 있던 옷 한 벌만 들고 도망쳐 온 상태였다. 그렇게 무방비한 모습으로 서 있는 그녀를 보며, 니시노의 마음은 전보다 더 강한 감정으로 요동쳤다. 늘 동경해왔던 여자가 이제 바로 눈앞에 있었다. 마치 꿈 같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는 한 남자로서의 자존심과 자기 절제력을 시험받고 있었다. 망설이면서도 이렇게 상처받은 사람을 외면할 수 없어, 그는 그녀를 집 안으로 들이기로 결심했다. 복잡한 감정을 안은 채, 둘은 함께 홀로 있는 밤을 보내게 되었다. 난죠 레이나는 오늘 밤 그의 방에서 머물게 될 것이다. 낯선 감정이 깨어나기 시작하며 니시노의 마음은 요동쳤다. 이 하룻밤이 그의 인생에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