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아내인 나나코는 나보다 연상이었고, 모든 것을 따뜻하게 챙겨주는 여유 있고 배려심 깊은 여성 그 자체였다. 우리 사이에는 늘 따스하고 안정된 분위기가 흘렀으며, 그녀는 언제나 다정하고 애정 어린 태도로 나를 대해주었다. 하지만 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녀에게 바람을 피운 것이고, 결국 그것이 우리 이별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그 후 나는 바람을 피웠던 여자와 재혼했지만, 그녀는 나를 마치 현금 인출기처럼만 여기며 끊임없이 괴롭히고 폭언을 퍼붓는 사나운 아내처럼 군다. 어느 날, 우연히 나나코를 다시 만났다. 오래된 습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나는 점차 그녀에게 의지하게 되었으며 과거를 회상하다 보니 어느새 그녀를 내 품에 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