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을 정리하다가 골판지 사이에서 오래된 사진 한 장이 슬며시 떨어졌다. 첫사랑과 함께 찍은 투샷 사진이었다. 그 사진을 보는 순간, 옛날 기억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나는 친구 집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친구의 어머니였다. 나는 늘 친구 집에 가는 것을 좋아했고, 물론 그녀를 보고 싶어서였다. 어린 나이에 나는 그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어느 날, 친구 집에 놀러 갔더니 친구는 없고 그녀만 집에 있었다. 평소보다 심장이 더 세차게 뛰었다. 그녀가 나에게 물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 순간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그녀는 말했다. "후회할 거면 고백하는 게 어때?" 용기를 내어 고백했고,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나 같은 나이 든 여자한테도?" 나는 말을 잇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고, 그녀는 미소 지으며 "고마워"라고 말한 뒤 나를 입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