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한 이후로 후배인 아리나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문예부에 들어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부원들이 하나둘 빠져나가 결국 우리 둘만 남게 되었다. 부원도 적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전국 봄 문예대전 결승까지 올랐다. 대회 장소 근처 호텔에서 묵기로 했지만, 사정이 꼬여 결국 나는 아리나와 방을 함께 쓰게 되었다. "괜찮아, 신경 쓰지 마"라며 그녀는 다정하게 상황을 받아들였다. 좁은 공간 속에서 그녀는 조심스럽게 주도권을 잡으며 떨리는 나를 이끌어주었다. 둘만이 함께 있는 고요한 순간, 긴장과 기대가 뒤섞이며 은밀한 분위기가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