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컨설턴트로 일하는 나의 선배 동료 카토우 사키는 늘 따뜻하고 친절하게 나를 이끌어주었다.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 점검을 위해 외진 시골 마을로 당일치기 출장을 갔다. 그녀는 직장에서 우아하고 침착하며 결점 하나 없는, 내가 늘 동경해온 상사였다. 그녀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항상 가슴이 두근거렸다. 회의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이번 주 초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귀가 교통편이 모두 끊기고 귀경이 연기되고 말았다. 다른 선택지가 없어 우리가 발견한 폐가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그곳은 뜻밖에도 고요한 분위기를 품고 있었고, 그런 분위기는 우리를 서서히 가까워지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