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이혼한 전처 '하나'로부터 DVD 한 장이 우편으로 도착했다. 오래 전 관계를 끝낸 사이였기에, 나는 의아한 마음으로 그것을 재생했다. 그 안에는 그녀가 다른 남자에게 서서히 빼앗겨가는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처음엔 거부하던 그녀였지만, 점차 몸을 열며 남자의 유혹에 휘둘리기 시작했다. 나는 화면 속 하나가 점점 더 음탕한 여자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결혼 생활 동안엔 결코 보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그녀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