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계 밴드의 라이브 콘서트에서 한 소녀의 맑고 반짝이는 눈망울이 화면에 등장한다. 그녀는 카메라로 순수하고 온화한 인상을 풍기는 검은 머리 소녀를 찍는다. 막차를 놓친 탓에 둘은 러브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순진하게 서로의 입술을 맞추고 몸을 더듬는다. 오직 가까운 친구 사이에만 간직되어야 할 추억. 그러나 몇 주 후, 그 영상은 협박으로 돌아온다. "이 레즈비언 영상이 유출되더라도 넌 괜찮을지 몰라도, 네 친구가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 친구를 지키기 위해 소녀는 역겨운 외모와 지저분한 입김을 가진 남자 오타쿠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다. 그녀의 날씬하고 여린 몸이 부서질 듯이 거칠게 찢겨질 때, 검은 머리 소녀는 지금까지 잠들어 있던 본능적인 내면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