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편 방, 창문 너머로 마스크를 쓴 여러 여자들이 원을 그리며 모여 있었다. 나는 얼어붙어 시선을 뗄 수 없었다. 한 여자가 마스크를 벗었을 때, 그녀가 바로 에루였다. 늘 나를 지배하며 내 마조히즘을 즐기고 즐겼던 바로 그 여자였다. 그런데 지금은 낯선 음경들에 둘러싸여, 쾌락에 일그러진 얼굴로 명백히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참을 수 없었다. 내 음경은 즉시 발기했다. 에루는 진정한 마조히스트 여성으로, 수치와 이용을 당할 때만 진짜 쾌락을 느낀다. 본질적으로 그녀는 성노예다. 그래서 늘 나를 만족시켜왔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너무 멀리 갔고, 돌아올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