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굣길에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휩싸인 코우메 에나는 모든 대중교통이 마비되자 어쩔 수 없이 외삼촌 집에서 잠시 피하게 된다. 하지만 외삼촌이 집에 없는 와중에 문은 잠기지 않은 채였다. 흠뻑 젖은 몸으로 옷을 갈아입기 위해 옷장을 열던 그녀는 그 안에 숨겨진 금기된 비밀을 마주하게 되고, 그 장면을 본 남자는 이성을 잃은 채 모든 금기를 깨며 선을 넘는다. 젖은 블라우스가 어린 피부에 달라붙은 그녀의 순수한 외모와 그를 에워싼 타락한 욕망 사이의 극명한 대비. 그 순간, 더는 돌아갈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