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어, 나는 하스미 크레아 선배에게 조용히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다. 그녀가 이미 결혼한 상태라는 걸 알면서도, 나는 그 감정을 쉽게 놓아줄 수 없었다. 어느 날, 우연히 그녀와 단 둘이 당일치기 출장을 오게 되었고, 그녀의 탁월한 발표 덕분에 계약 성사까지 성공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거대한 태풍이 몰아쳐 귀경 교통편이 전면 끊기고 말았다. 당황한 나머지 하룻밤 숙박을 결심했고, 마땅한 방을 찾지 못하다 보니 결국 둘이 같은 방을 쓰는 상황까지 이르고 말았다. 이 뜻밖의 사건은 내 예상도 못한 방식으로 우리 사이를 점점 더 깊게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