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후미카(33)는 결혼 8년 차를 맞이한다. 어릴 때부터 웨딩드레스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그녀는 전문학교 졸업 후 웨딩 패션 분야로 진로를 정했다. 친구의 소개로 만난 남자와 25세에 결혼했고, 당시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다정하고 배려심 깊은 남편과 만족스러운 직장 환경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던 그녀였지만, 갑작스럽게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떠나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서로 헤어진 지 4개월 후, 다시 같은 장소로 돌아온 그녀는 수개월간의 내면의 갈등을 되새기기 시작한다. 돌아온 그날 밤, 남편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남편은 더 이상 관계를 재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혼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충격에 빠진 후미카는 하루하루 방황한다.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남편에게조차 원망의 감정을 느낄 수 없는 그녀는, 결국 또 한 번의 여정을 떠나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