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고된 후 창문 닦는 일자리를 얻게 되었다. 어느 날, 전 직장 동료들이 꾸민 장난의 희생양이 되어 큰 실수의 책임을 뒤집어썼다. 그 모든 과정 속에서도 아내 쿠로카와 스미레는 늘 곁에서 나를 지지해주었다. 내가 일하던 호텔에서는 낮시간에도 수상한 남녀 손님들이 수시로 비밀리에 만남을 갖는 광경을 자주 목격했다. 그들의 관계는 매우 격렬했고,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분위기만으로도 모든 것이 드러났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이 스위트룸에 나타났고, 자신의 불륜을 과시하듯 커튼을 확 열어젖히는 순간—그 장면은 나의 인생을 순식간에 무너뜨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