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첫째 딸이 유치원에 입학한 이후 아내는 역 앞 호코호코에서 반찬을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오랫동안 육아에 전념해온 아내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남편으로서 진심으로 기뻤다. 가계에도 도움이 되었고, 일하는 아내의 밝고 즐거운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런데 최근 같은 도시락 가게에서 일하는 젊은 남자가 우리 집에 자주 놀러와 아내와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것을 보게 되었다. 점차 내 마음 한편에 불안감이 스며들기 시작했다.